‘농부에게 길을 묻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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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길을 묻다’ 를 읽고

김은용2554 1 289

농촌에서 자랐지만 농사는 문외한인데 최근 직장에서 텃밭을 하게 되면서 농사에 관심이 생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봄편에서 과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책장을 넘길 때 과일 향기가 나는듯 했고, 힘든 과정을 인내하며 생산하시는 것을 알게 되니 생산자분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며칠 전 직장의 텃밭에 배추랑 쪽파를 심었는데 이 책 전반부의 육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름편에서 잡초가 땅을 살린다는 첫 문장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봄에 텃밭에 고추와 깻잎, 상추 심었었는데 특히 비오고 나면 잡초와의 전쟁을 벌였거든요 적으로만 생각했던 잡초가 물 많고 맛있는 과일을 유기농으로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하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초생재배 다음으로 놀라웠던 건 천적농법, 벌레를 직접 없애는 게 아니라 천적을 이용하다니..작물마다 다른 천적을 연구하여 이용하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외에 봄편에도 나오지만 자가육묘로 새싹부터 유기농으로 시작하고 자가발효퇴비로 지력을 높여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려는 고집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기농은 단순히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노력들이 있음에 놀랐고 아이쿱 과일이 맛있는 비밀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을편에는 가을하다/‘자’로 키우는 벼/밥맛이야~소제목에서 궁금함에 못견뎌 단숨에 읽었습니다 품종을 단일화하고, 모내기시기를 늦추고, 소식재배하고, 논두렁을 조성하여 물높이를 관리하고, 순환농법으로 드디어 명품한우와 맛있는 쌀이 탄생하는 농업은 바로 과학이었습니다 농약보다 힘이 센 유기농사를 가능하게 한 천연 살균제에 청춘을 바친 김근호 생산자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겨울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퇴비입니다 농촌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반별로 풀베기 대회를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퇴비를 만들려고 한 것 같네요 그런데 이 퇴비 원료에 비율이 중요한 것과 6개월이 지나면 아무 냄새도 없는 흙 모양이 되며 토양을 소독하고 퇴비를 하여 땅을 살리면 해걸이도 없어진다니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당근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 생산자 분 이야기가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아이쿱조합원이라는 사실이 감사했고 생산자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앎의 기회를 갖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1 댓 글   
김은경6044 2020.09.29 09:09  
직장의 텃밭이 계기가 되어서 농부책을 읽게 되셨다니 늘 그렇듯 관심이 있으면 길을 찾게 되지요.
12일동안 함께 해서 저도 뿌듯했어요. 평소 꾸준히 참여해주시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더욱 조합 활동에 관심 갖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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