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스 7장. 밤하늘의 등뼈
어릴 때부터 천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칼 세이건은 엄청난 행운이 두 가지 있었네요. 꿈을 격려해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실제 우주를 탐험하고 탐사할 수 있는 시대를 만난 것.
저는 너무나 활동가 같은 답변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이쿱을 알게 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소모임 시작할 때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까지 많은 깨달음을 얻은 곳이 김해아이쿱이거든요.
1. 여러분은 지금까지 어떤 행운이 있었나요?
2. 수 천 년 동안 인류는 신에게 종속된 존재라고 생각해왔는데 2,500년 전 이오니아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에 내재적 질서가 있고 우주도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는데요. 이오니아에서 이런 혁명적인 사고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3.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엠페도클레서, 데모크리토스 등 이오니아의 유명한 과학자들 가운데 어떤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4. 케플러가 받은 초기 신학 교육은 피타고라스의 영향이 컸는데요, 우리가 앞서 보았던 튀코 브라헤의 관찰 결과를 두고도 케플러가 행성의 등속 원운동을 오랫동안 고집했던 이유가 여기서 풀리더군요. 피타고라스의 업적과 한계는 무엇이었나요?
5.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었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이번에도 좋았던 문장들이 많았지만, 특히 생물학의 반복설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나는 개개인의 지적 성숙 과정에서도 반복설이 성립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조상들이 해 온 사고의 과정들을 되풀이하면서 하나의 개인으로 성장해 간다.”
아리스타르코스가 우리에게 남겨 준 위대한 유산은 지구와 지구인을 올바르게 자리 매김한 것이다. 지구와 지구인이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위로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옆으로는 인종 차별의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생각해보라. 태양은 벌겋게 달아오른 돌멩이였고 별들은 천상의 불꽃이었으며 은하수는 밤하늘의 등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