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세상일수록 제대로 된 것을 잘 골라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내 가족, 내 입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쿱생협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느낀 바가 많습니다.

 유기농업의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녹록치 않으셨을텐데 파머스쿱 생산자님의 신념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습니다. 자가육묘부터 목질류 자가발효퇴비, 초생재배까지 어느 것 하나 쉽고 편한 것이 없음에도 묵묵히 유기농업의 길을 가시는 것을 보고 소비자인 저도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비자의 신념 또한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반자로 인식해서 생산자를 돕는 여러가지 정책과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세이프넷의 활동도 지지합니다. 특히 브루셀라병으로 젖소65마리를 살처분한 서욱현 생산자를 돕기위해 '희망젖소 입식기금' 을 모금해서 전달한 일이나, 농사짓는데 돈을 다 쓰고 아이들 학원비가 밀려 마음이 안 좋을때 수매선수금이 들어와서 너무 고마웠다고 얘기하는 홍시원 생산자의 이야기는 같은 엄마로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천안 선림농원 김근호 생산자님의 인터뷰 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친환경 농법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자신이 연구개발한 천연액비, 여러 농사기술, 특허를 낸 유황자재까지 아낌없이 전수해주시는 것을 보고 아이쿱생협이 추구하는 '상생'을 몸소 실천하시는 것에 존경심까지 들었습니다.

 이렇게 유기농업의 진가를 알고 나니 제가 먹는 아이쿱생협의 먹거리들이 새삼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감사함과 응원하는 마음으로 작으나마 책임감 있는 소비를 하려 합니다.

아이쿱 생협, 그리고 파머스쿱 생산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