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이민경7935
아무책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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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23:39
작년에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다시 이책을 처음부터 정독중입니다.
222페이지밖에 안되지만.. 문체도 술술 읽히지 않고~ 배경지식도 없어서 여전히 어렵게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한편으론 아껴서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춘기딸을 키우며 저 역시 사십춘기를 겪듯...혹독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때..... 데미안을 펼쳐.. 하루 몇장씩, 한문장을 읽고 또 읽다보면....위안도 받고, 나의 내면을 꺼내보듯 쓰여있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에... 감탄만하게 됩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성장기 시절에 느꼈던 감정 변화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되었는지... 우리아이도 저런감정일까..? 나도그랬었었나...? 하며 밑줄 그으며 읽게 됩니다. 또 공감되는것은 헤르만헤세가 데미안을 출판했을때의 나이가 40대 중반이었다는 점. 겪어올때는 몰랐던 모든일들과 감정들이..마흔이 넘어 비로소 무르익어 폭발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십페이지 남겨두고의 후기지만~
데미안은.. 나이가 들면서 다시 펼쳐볼 것 같은 책입니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정말 많지만,
[내 인생에서 나에게 흥미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에 이르기 위하여 내가 내디뎠던 걸음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