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게 길을 묻다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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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길을 묻다 - 후기

염기란1538 2 194

작년에 남편의 권유로 작은 텃밭을 시작했습니다.

3.4평남짓 되는 자투리 땅이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재미거리를 주자는 단순한 생각에 덤볐지요.

좋은 흙이랍시고 들고 나르고 모종을 심고 때마다 거름도 주고 물도 길어 주는 작업이 생각보다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오이.고추.토마토등 몇개 되지도 않는 녀석들을 가꾸며 여름내 땀흘려 씨름했습니다.

그래도 초보인 우리 가족은 배추까지 심어 김장도 해내고야 말았는데요 

맛은 많이 부족해도 나름 유기농 아니겠냐며 재미가 붙었지요.

올해는 좀더 잘해보리라 작년에 부족했던 기술을 어떻게 채워볼까 하던중에 이 책을 접했습니다.

그래.. 파머스쿱 농부들은 어떻게 작물을 키우나 수확이 좋아지는 기술을 알수 있을까 했습니다.

또 파머스쿱의 유기농법의 작물 수확이 궁금도 했던 참이라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첫 페이지 농사의 시작이라는 육묘를 읽어나가며 농사도 땅도 식물의 기본도 모르는 저의 무지함을 깨달았고 떡잎부터 준비하는 유기농법에 감탄했습니다.

유기농사의 시작은 땅이며 좋은땅으로 바꾸고 가꾸어 가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땅을 살리고 살아있는 좋은 땅으로 만들어 주는 모습들.

그 정성과 노력은 그저 땅이면 똑같은 땅이라 알고 있는 저로썬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네요.

내손으로 먹을 것은 그저 심고 물만 준면 된다 생각했는데 파머스쿱의 생산자분들은 정말 자식같이 땅과 작물을 돌보십니다.

약을 치지 않기위해 천적으로 벌레를 잡는 천적농법이며 땅의 양분을 위해 잡초와 풀을 같이 키우는 초성재배며 

자연과 더불어 키운다는건 정말 풀 한포기 귀히 보아야 하는것이기에 얼마나 마음을 땅에게 주는지 수확량을 떠나 생산자님들의 그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농법이라 정말 믿음이 가게 되었어요.

아울러 다가올 미래는 식량이 문제가 될거라 어딘가에서 보았는데요 파머스쿱이 이땅의 먹거리문제에 좋은 대안이 되어 앞장서 나가길 바래봅니다.

농사의  기본도 배우지 못한 저에게 좋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텃밭 하나 하면서 내손으로 키웠다며 화학비료로 키운걸 친환경이라 우겼는데 아... 

저번달에 심은 작물과 땅을 다시 엎고 싶어졌습니다.


2 댓 글   
김은경6044 2020.05.16 23:57  
텃밭 첫 도전에 김장까지 하시다니 정말 열심히 농사지으셨나봅니다. 그런데 "농부에게 길을 묻다"가 친환경 텃밭이라는 얼음을 깨부순 도끼가 되어버렸군요... 이를 어쩌나요ㅜㅜ
안정아3777 2020.05.17 16:35  
친환경 텃밭도 레벨이 다른 파머스쿱~~저두 시댁에서 나름 친환경이라고 받아왔었는데~^^;;
하루 빨리 파머스쿱의 농법이 대중화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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